2009년 8월 8일 토요일

Google과 Microsoft의 대결, IT에서 의료 산업으로

Google과 Microsoft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Web 2.0 시대에 접어들면서 IT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회사인 Google과 Microsoft는 여러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Google Search vs. Microsoft Bing, Google Docs vs. Microsoft Office, Google Chrome vs. Microsoft Internet Explorer 에 이어, 2010년이 되면 Google Chrome OS vs. Microsoft Windows 7 로 둘의 대결은 정점에 치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Google과 Microsoft의 대결은 무척이나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독점 체제를 막고 네티즌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쾌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Google과 Microsoft가 각각 Google Health, Microsoft Healthvault라는 이름으로 건강/의료 산업에 뛰어든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현재 이 포스팅을 쓰는 시점에서 Google Health와 Microsoft Healthvault는 Beta 버젼에 있으며, 공통적으로 사용자들의 의무 기록(Medical record)을 저장, 관리하는 서비스에서 출발하고 있다.



Google Health와 Microsoft Healthvault 모두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의무 기록을 한 곳에 저장, 관리하고 자신의 허락 하에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체계의 확립을 표방하고 있다.

Google Health는 Google이 제공하는 다른 모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Google Account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Microsoft Healthvault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주소를 Windows Live ID에 등록해야할 뿐 아니라 이름, 성별, 나이, 지역, 우편번호까지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게다가 우리 나라에서 접속하면 아예 가입이 되지 않는다! 건방진 Microsoft..) 물론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우리 나라의 여러 웹사이트들에 비하면 무난한 수준이지만 접근성 면에서는 Google이 큰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용자가 입력할 수 있는 의무 기록 (Medical record)에는 무엇이 있을까? Microsoft Healthvault의 경우 가입이 되지 않아 Google Health를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기본 정보 (나이, 성별, 인종, 키, 몸무게), 앓고 있는 질병이나 증후군, 처방 받은 약, 알러지, 현재까지 받은 검사 및 수술 현황, 검사 결과, 예방 접종, 보험, 사진 및 파일

그렇다면 이러한 의무 기록 정보는 어떻게 이용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Google과 Microsoft가 약간은 다른 행보를 보였다.

Google Health의 의학 정보 검색

Google Health의 경우 Google이 가진 방대한 양의 정보에 힘 입어 강력한 의학 정보 검색 기능, 의사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상단 이미지 참조) 처방 받은 약 기록을 바탕으로 potential drug interactions (현재 처방 받고 있는 약들이 상호 작용하여 일으킬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시간 별 그래프로 나타내주는 기능이 돋보였다. Google Health와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의무 기록, 처방 기록, 실험실 검사 결과들을 Google Health로 Import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oogle의 경우 수많은 병원, 약국, 실험실과 협력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의무 기록과 처방전 기록을 수집하고 저장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Google만이 가질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일단 이용자와 그들의 정보를 끌어들인 후에 협력 업체들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Google의 전략이 엿보인다.

Microsoft Healthvault의 의료 기기 연동

이와는 달리 Microsoft Healthvault는 다양한 협력 업체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컨텐츠와 Healthvault Connection Center를 앞세워 이용자들과 더 많은 협력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Healthvault Connection Center는 심장 박동 및 혈압 측정 기기, 당뇨계와 같은 의료 기기들을 Healthvault와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Microsoft Healthvault는 개개인의 의료 정보가 의료 기기 - Healthvault - 협력 업체의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의 가교 역할을 하려는 듯 하다. 그렇기에 Microsoft는 수많은 의료 기기 업체들 뿐 아니라 의료 기기로부터 전송되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당뇨병, 심장병, 비만 등의 만성 질환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Google은 사용자 중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여 많은 양의 정보를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Microsoft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Hardware (의료기기)- Network (Healthvault) - Service (협력 업체)간의 유기적인 연결 체제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Google과 Microsoft 모두 시대를 선도하는 안목과 그 것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자본과 기술력, 영향력을 지닌 최고의 회사들이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경쟁이 IT 산업에서 의료 산업으로 확장되어 온 것은 Health 2.0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아닐까 생각한다. Google과 Microsoft는 각각의 회사가 지닌 성공의 노하우로 엄청난 자본 유입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Health 2.0 시대의 일인자가 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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